청교도 전통의 묵상이론

**개혁주의 혹은 칼빈주의 신학의 전통에서 청교도들이 이 시대에도 존중을 받고 지금도 그들의 삶과 신학, 그리고 특별히 그들의 경건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그것을 경험하며,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하여 자신들의 삶을 절제하며 매우 조직적이고 구체적인 경건을 실천했기 때문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거룩함과 의로운 삶에 있어서 매우 온전하고 탁월한 결과들을 드러내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그들을 읽으면서 '청교도 경건의 핵심은 묵상이고, 청교도 묵상의 절정은 참회에 있다' 라고 늘 강조해 왔습니다.
또한 그들은 그냥 이 세상을 떠나지 아니하고 저마다 위대한 영적 유산을 글로써 남겨 주었습니다. 그것들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이 시대에도 영적인 거인들인 그들의 후예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청교도들이 물려준 그들의 이해와 경험을 요약하거나 해설해서 나눕니다.

1. 에드먼드 칼라미(Edmund Calamy, 1600-1666)

신성한 묵상의 기술(The art of divine meditation)

Introduction

Genesis 24:63 “And Isaac went out to meditate in the field at eventide."
창세기 24: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저자는 그의 서문에서 위의 본문을 가지고 어떻게 설교해 나갈지를 네 가지로 설명한 후에 또 몇가지의 요지를 서론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묵상에는 악하고 음란한 것들을 생각하는 죄악되고 악한 묵상이 있다고 말합니다.

둘째로, 그는 이삭이 해가 지려고 할 때에 들판에서 행한 묵상은 거룩하고 경건한 묵상이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들, 하나님의 축복과 자비, 그리고 영원한 가나안과 그의 죄들에 관한 묵상이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인상깊은 그의 통찰은 묵상과 기도의 관계에 대한 것인데, 히브리어 단어를 번역한 '묵상'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기도'와 거의 경계선에 있다는 것입니다. 칼라미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It was a religious work that Isaac went out about; and you must know that prayer and meditation are very well joined together. Meditation is a preparation to prayer, and prayer is a fit close for meditation."
"이삭이 나갔던 것은 신앙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기도와 묵상이 서로 매우 잘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묵상은 기도를 위한 준비이고, 기도는 묵상을 위해 꼭 들어맞습니다."

그런 후에, 칼라미 목사님은 이러한 원리를 성경에서 발견되는 '교리(doctrine)'로 확정지으면서 젊은이들을 비롯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삭처럼, 묵상이라는 거룩한 의무를 행하라고 논리적으로, 또 간절한 마음으로 권면합니다. 특히, 그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를 통하여 듣는 것만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들은 설교를 묵상할 것도 요구하신다'고 강조합니다.

제1장 경우에 따른 묵상(Occasional Meditation)

1. 저자에 의하면, 이러한 묵상은 여러가지 명칭으로 불려질 수 있는데, 임의적이고 임시적인, 혹은 갑작스럽고 즉흥적인 묵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다루겠지만, 묵상을 위해서 어떤 시간과 장소를 따로 정해서 어떤 틀을 가지고 묵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할 때에, 바로 그 ocaacsion 에서 신속하게 저 하늘, 곧 하나님께 속한 영적이고 신령한 생각들로 연결시켜 보는 것입니다. 성경의 한 시인이 그러한 묵상을 다음과 같이 보여줍니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시편 8:3-4)."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You must know, that the whole creation is a picture of God; it is God’s mirror in which you may behold the God of heaven and earth."
"당신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하늘과 땅의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울입니다."

<해설>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는 그림책과 같아서 그것들은 우리가 하나님과 영적인 것들을 묵상할 수 있는 탁월한 대상들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이제 저자는 자신이 말한 이 묵상의 예를 몇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혜자가 개미에게 게으른 자를 보냄: 잠언 6:6-8,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해설> 그 작은 개미를 보면서도 그것을 이런 방식으로 묵상한다면 게으른 자들에게는 커다란 깨달음과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생각이 없는 이스라엘을 학, 산비둘기, 제비, 두루미에게 보내심: "예레미야 8:7,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